정온가는 하루의 속도를 낮추는 집입니다. 아침이면 부드러운 빛이 거실 깊숙이 스며들고, 유리 발코니를 통과한 산들바람이 공기를 가볍게 만듭니다.
집안 곳곳의 목재 결은 손끝에 온기를 남기고, 낮은 가구와 긴 창이 시선을 수평으로 이끌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외관은 잔잔한 톤의 세라믹사이딩과 스톤 마감이 균형을 이루어, 과장 없이 품위 있는 표정을 만듭니다. 1층의 거실과 주방·다이닝은 경계 없이 이어지며 테라스와 자연스럽게 맞물려, 소소한 티타임도 작은 파티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1층 침실은 부모님이나 손님을 위한 배려로, 생활의 리듬을 조용히 지켜줍니다.
저녁이 되면 2층 발코니가 노을을 끌어들입니다. 마스터존은 드레스·욕실을 일렬로 엮어 하루의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고, 보조실은 서재·게스트룸 등 삶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쓰입니다.
소란을 덜어내고 필요한 것만 남긴 정온가에서, 가족의 목소리는 더 또렷해지고 일상은 더 따뜻해집니다.
